Pink Bow Tie
  • 있잖아, 나나
  • 2022. 1. 9. 23:32
  •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난 운명 같은 거 무조건 믿어버리는 족속이잖아.
    이것도 틀림없이 운명이라고 생각해.
    웃어도 할 수 없어.



    나나에 대한 나의 동경은 사랑과 매우 흡사했던것 같습니다. 전혀 성장하지 못했는데도 더이상 어리광만 피울수 없는 현실 속에서 나나는 너무도 달콤한 꿈을 꾸게 해 주었습니다. 아주 행복한 첫사랑 같았지요.



    있잖아, 나나.
    만약 우리가 연인 사이였다면
    그건 서로를 꼬옥 품에 안으면
    메꿔질수 있을 만한 틈이었을까?
    아니면 이런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것일까?



    있잖아, 나나.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행복해 진다는 건
    왜 별개의의 것일까?



    있잖아, 나나.
    사람의 감정은 쉽게 흔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허상이며,
    그곳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만 달은 기우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늘 현상을 바꾸지 않고
    그곳에 존재한다는걸 잊지마.


    있잖아, 나나.
    올해도 역시 타마강에 한여름의 꽃이 필거야.
    707호실에서 다같이 기다리고 있을게.
    유가타도 준비해 뒀어.






    COMMENT